top of page

작가노트​

 ‘Squeezing Fruit’은 사회구조의 다양한 양상 속 억압되고 혼란을 겪는 청년들의 현상황을 표현하였다. 작가의 작품은 비치볼과 끈으로 이루어져있으며, 비치볼은 끈이 세게 조일 수록 점차 부풀어 빵빵해진다. 혹여나 볼이 터진다면, 볼이 머금고 있던 묵은 공기가 온 공간을 휩쓸 것이다. 결코 끈의 승리로 볼 수 없다.

  아기는 어릴 적 부모와 살을 맞대며 체온과 촉감, 심장박동을 나눈다. 이를 통해 아이는 안도감을 느낀다.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울 경우 아이는 안도감을 느낄 애착 대상을 찾기 시작하고, 그 결과로 부드럽고 푹신한 인형을 찾는다. 털실과 솜으로 이루어진 푹신한 인형과 같은 모습으로 제작된 열매는 아이를 품는 외부의 영향을 형상화하며, 열매가 다시금 누군가의 영양분이 되고 또 다른 개인의 열매로 이어지는 환경의 순환을 보여준다.

bottom of page